추석 연휴를 앞둔 현 시점,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우리에게 가해지는 압박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고, 수출과 내수, 부동산 지표 등 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전 정부의 문제점과 별개로 현 정부의 실력을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이런 문제들은 다소간 불가항력적인 외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들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여권의 흐름은 다르다. 여당은 위와 같은 현안에 대한 대응보다 전 정부, 검찰과 법원 등에 대한 강고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엔 ‘올드보이’들이 정부를 압박하며 대북, 대미 정책에 대한 진보성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거의 한 달 째 이런 흐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금주까지 이런 분위기라면 긴 추석 연휴 동안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유의미하게 추가 하락하고 국정 동력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태곤 / 정치분석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