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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망 3/22] 실질적으로 2주 남은 선거…여당 계속 집토끼 전략? 2021-04-06 13:30:15
금주에는 4.7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말 그대로 난타전 양상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다만 서울시장 단일 후보 선출 이후 야권이 확장 전략을 병행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기존 야권이 포괄하지 못했던 중도 내지는 중도진보층 반문(反文) 세력에 대한 흡수력 발휘 여부는 ‘포스트 4.7’과도 직결되는 것.
윤태곤(peyo@moa.re.kr)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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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전략의 필수 요소는 조직력과 구심점

 

지난주 우리는 “민주당의 재보선 전략, 변화 ‘강제’ 당하나”라고 전망했었다. 정책-공약 중심의 포지티브 선거에서 공격-결집 중심의 네거티브 선거로 이동하는 양상을 짚었던 것.

실제로 여당은 확장 전략을 버리고 결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해찬 전 대표의 등장이 이를 상징한다. 이 전 대표는 강성 여당 지지층이 주된 기반인 유튜브 방송에 삼일 연속 출연하면서 야권을 맹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박형준 두 사람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조직력이 앞서고 강성 지지층을 보유한 세력이 네거티브-결집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특이한 일은 아니다. 과거 보수정당이 이런 전략을 통해 상당한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다만 이 경우엔 후보의 존재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대통령이나 강력한 차기 주자 같은 구심점이 있으면 이런 약점을 보완할 수 있지만 지금의 민주당 상황이 그러한지는 의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견조한 편이지만 선거가 펼쳐지는 서울-부산의 상황은 다르다.

이재명 지사가 선거 전면에 나서긴 어려운 상황이고 이해찬 전 대표나 이낙연 전 대표의 구심력이 강하다고 보긴 어렵다. 또한 박영선, 김영춘 두 여당 후보는 결집보다는 확장이 장점인 인물이다.

결국 민주당의 이같은 기조 변화는 능동적 전략 판단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

 

윤석열이 등장할 수 있는 조건은?

 

부산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 대한 파상공세가 펼쳐지고 있다. 대신 여권이 총력을 기울였던 가덕도 이슈의 존재감이 줄어드는 부작용도 있다. 선거가 박형준에 대한 찬반 양상으로 펼쳐지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울 선거의 경우 여당 입장에선 야권 단일 후보 선출 직후인 금주 중 반전의 모멘텀을 잡아야 한다. 야권 입장에선 화학적 결합, 승복 등이 현재 관심사다. 하지만 현재 야권은 리더나 당이 주도하는 판이 아니라 저류의 여당 심판 정서가 각각 플레이어들을 압박하고 견인하는 형국이다. 단일화의 강제처럼, 4.7까지는 ‘단합’도 강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서 중도, 중도진보 ‘반문 진영’의 결합 수위는 중요한 포인트다. 상대적으로 확장의 가능성은 야권이 높다는 이야기다.

어쨌든 사전 투표를 감안하면 (22일 기준으로) 주어진 선거 기간은 2주에 불과하다.

여당 심판 정서, 야당 단일화, 후보의 흠결, 주요 공약 등은 이미 노출되어있다. 노출된 것보다 노출되지 않은 것,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거지는 문제들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 LH사태 여파로 나타날지 모르는 주요 인사들의 부동산 문제, 법무부-검찰 갈등, 각 캠프의 돌발적 문제 등을 후보군으로 꼽을 수 있는 상황인 것.

윤석열 전 총장의 경우에도 선거에 직접 개입하진 않겠지만 이런 돌발적 상황에 대해선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키워드 / 태그 : 이주의 전망, 재보선, 오세훈, 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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