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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망 4/29] 윤 대통령과 여권 핵심부, 선거에 진 사람들 맞나 2024-06-19 01:46:00
총선 이후 여권에서 이러저러한 움직임을 보이곤 있지만, 쇄신과 혁신이랄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첫 회동에 대해서도 ‘일단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식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비대위원장으론 무난한 인물인 황우여 전 대표가 지목됐다. 그리고 21대 국회 남은 회기 동안 특검법 등 쟁점 법안 ‘방어’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선거에서 참패를 거둔 집안 같지 않은 안정적인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윤태곤(taegonyoun@gmail.com)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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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친박만 못한 것이 오히려 다행일지도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동은 형식, 의제 등을 두고 줄다리기가 이어진 끝에 ‘차담’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두 사람의 캐릭터와 양측 참모진의 구성을 볼 때 치밀한 바텀업 형식의 회의 준비가 진행되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첫 회동은 탑다운 분위기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다만 선거에서 패배해서 국정 쇄신을 보여야 하는 윤 대통령이나 거대 야당의 당수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이 대표 모두 이번 회동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두 사람 모두 오히려 양보하는 모습을 보일 때 대중적 이미지 제고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성과는커녕 상대를 향한 비난만 남기고 회동이 마무리되면 정국은 급랭할 것이고 윤 대통령이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영수회담’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최근 여권의 움직임은 납득하기 어려운 방향이다. 친윤 핵심으로 지난 총선 전후의 책임이 상당한 이철규 의원이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 그러하다. 작년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이후에도 사무총장->인재영입위원장->공관위원으로 승승장구한 이 의원이 원내대표로 거명되는 것 자체가 여권 핵심부의 상황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또한 용산 대통령실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남은 21대 국회 회기 동안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등 쟁점 법안 방어와 본회의 개의 시 표 단속에 몰두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결국 혁신 바람이 제대로 불지도 못하고 잦아드는 분위기인 것. 이는 여당의 향후 선거 전망이 어두워지는 것이나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어려움을 겪는 차원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8년 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 이후 쇄신은커녕 친위 체제를 더 강고하게 구축했고 그 결과는 모두가 아는 바대로다. 윤 대통령의 정치력이나 지지기반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비할 바가 아니다. 오히려 현 대통령실과 친윤진영이 8년 전처럼 친위 체제를 구축할 능력조차 없는 것이 다행일는지도 모르겠다.

 

이재명 대표, 과제가 무거우면서도 다양

 

어떤 점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의 짐도 무거워졌다. 지지층에 대한 효능감과 압도적 원내 1당 대표에 대한 대중적 기대는 다른 방향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이회창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대표 등과 유사한 상황이지만 개인적 사법 리스크를 지고 있다는 차이도 있다. 또한 참모진의 무게감이나 역량은 과거 거대 야당 대표에 비해 뒤떨어지는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이 대표가 짊어지고 있는 과제는 무거운 동시에 다층적이다. 민주당 원내대표와 22대 국회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들 역시 이 대표의 짐을 나눠서 지는 쪽이라기보다 오히려 이 대표에게 기대는 쪽으로 보인다. 결국 이 대표 입장에선 전략적 역량을 갖춘 참모진의 재구성이 시급한 상황인 것.

키워드 / 태그 : 이주의 전망, 영수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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