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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망 9/13] ‘고발 사주’ 의혹의 나비 효과, 여당 결선 가능성도 상승 2021-09-09 18:20:07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보도의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다양한 나비 효과가 나오고 있다. 당장은 윤석열 후보에게 악재지만 국민의힘 경선은 물론 민주당 경선, 국정원, 검찰, 공수처 등으로 영향권이 넓어지고 있는 것. 또한 손익계산이 복잡해질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시기적으로는 금주 말부터 이어지는 추석 연휴 시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태곤(peyo@moa.re.kr)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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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문제로 인식되면 홍준표도 시험대에 올라

 

‘고발사주’ 의혹 자체를 놓고 보면 최초로 보도한 <뉴스버스>측이나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 측이 아직 공개하지 않은 유의미한 ‘팩트’가 남아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체적 진실과 관련해선 감찰조사를 하고 있는 검찰과 법무부, 강제수사에 돌입한 공수처 등 수사기관으로 넘어간 상황인 것.

하지만 윤석열 후보 측의 강력한 반발, 수사기관의 조급성과 미숙성, 거침없이 발언하고 있는 조성은 전 부위원장 등의 일거수일투족의 인화력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단 가장 강력한 자장(磁場)에 처해있는 곳은 당연히 윤석열 캠프다. 다만 윤 후보 측이 관련성을 완전히 부인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종료시킬 직접적 카드를 스스로 내놓기는 어렵다. 상황에 대한 후보와 캠프의 정치적 대처 능력, 메시지 등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것. 물론 윤 후보가 개입했다는 직접적 증거가 나오면 후보직을 유지하기도 힘들겠지만.

현재 윤 후보 측은 이 상황을 ‘진영의 문제’로 규정하고 있고. 국민의힘 지도부도 그 옆에 서 있는 모양새다.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지만 김웅 의원이 연루되어있는 유승민 후보는 말을 아끼고 있다. 특히 최근 기세가 오르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이 문제와 거리를 두면서 윤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국민의힘 경선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의 시험대임이 분명하지만 홍 후보 역시 지지율 급상승 이후 사실상 첫 정치적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 되어버린 것.

이 사건과 직접 연관 관계를 아직 찾을 순 없지만, 조성은 전 부위원장과 박지원 국정원장의 깊은 교분이 주목받고 있는 점도 야권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추미애의 상승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는데

 

이 사태는 여권 경선에도 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 볼 때 1, 2위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치긴 쉽지 않겠지만 추미애 후보의 주목도와 지지율을 높일 소재로 작용하기엔 충분하다.

지난 주말 경선에서 추 후보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정세균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따돌리면서 3위 자리로 올랐다. 문제는 이로 인해 비-이재명 후보군의 득표율 총합이 늘어난다는 것.

호남 경선에서도 ‘고발 사주 의혹’이 주요 의제로 남아있으면서 추 후보가 선전을 이어가고 이낙연 후보도 저력을 발휘한다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5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결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본선 직행을 기대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측으로선 뜻밖의 난제를 만난 셈.

손준성 검사나 검찰 조직에 대한 감찰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검-법무부와 강제수사에 돌입한 공수처는 조직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빠른 시일 내에 ‘진도’를 빼지 못하면 정치적 공방 쪽의 비중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금으로선 어떤 상황에서 추석 연휴에 돌입하느냐가 정국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 태그 : 이주의 전망, 홍준표, 조성은,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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