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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망 8/16] 윤 대통령, 내일(17일) 기회 놓치면 상황 정말 안 좋아질 것 2022-12-04 01:01:34
윤석열 대통령이 흐름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두 달째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분위기를 확 바꿀 ‘작전타임’, ‘포메이션 변화’, ‘선수 교체’가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실에선 “바꾼다고 잘 된다는 보장이 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데도 하던 대로 하는 것은 정말 큰 문제다. 의아해하고 당황해하던 국민들이 화를 내고 분노하고 있다. 이대로 라면 무관심하고 냉소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다.
윤태곤(peyo@moa.re.kr)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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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대통령실 섹션 3, 4는 확 바꿔야

 

자꾸 기회를 놓치고 있다. 첫 복지부, 교육부 장관 후보자들이 빈축을 샀을 때가 기회였다. 지방선거 압승 이후 삐걱거림이 시작됐을 때도 기회였다. 심지어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가 유출됐을 때도 기회였다. 첫 여름 휴가 출발과 복귀, 광복절 경축사도 기회였다.

겸허한 유감 혹은 사과 표명, 기조 전환 천명, 인적쇄신 등 정공법 카드를 사용하고 흐름을 바꿀 기회들이었지만 모두 다 놓쳤다. 기회를 놓치는 사이 실점은 차곡차곡 쌓여갔다. 애초에는 대통령의 메시지나 대통령실 주변에 집중됐던 문제점들이 당과 내각으로 전이됐다.

‘정무’의 문제들이 초등학교 입학 연령 조정 논란, 낸시 팰로시 미 하원의장 방한 시 의전 논란 등 정책과 외교안보 이슈까지 확장됐다. 대통령에 집중된 스피커를 분산시키기 시작하면서 대변인, 시민사회수석, 홍보라인의 문제점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폭우 대응 과정의 메시지, 카드뉴스, 대통령 착장 등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인적쇄신’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늦은 느낌까지 주고 있다. 쇄신론이 떠오를 때마다 “세 달 만에 같이 일하는 사람을 바꾸는 것은 대통령 스타일이 아니다”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이 방어막을 구축했다. ‘스타일’을 바꾸라는데 그 ‘스타일’을 방패막이로 삼고 나서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현재 대통령실은 1, 경제 2. 외교안보 3, 정무홍보 4. 총무부속인사 등 네가지 섹터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3, 4에 대한 전면적 교체가 진행되어야 국민들에게 변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공석인 교육부,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전향적 인사를 내정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준석 대표 문제에 대한 해법 역시 여기에 있다. 포지티브하고 주체적으로 이슈를 생산하고 이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면 이준석 대표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질 것이다. 반면 지금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차라리 이준석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만약 내일(17일) 취임 100일 맞이 메시지에서 “좀 더 두고 보자”는 식의 이야기가 나온다면 지지율은 한 계단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대통령실의 1, 2, 3, 4를 모두 바꿔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민심을 수용한다면서 한 명 두 명을 순차적으로 ‘보강’하는 형식도 나쁘긴 매한가지다. 축차투입이 최악의 전술임을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민주당, 당헌 80조 개정키로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결국 ‘당헌 80조’ 개정을 결정했다. 예견된 일이다. 거기다가 징계 조치를 취소할 수 있는 주체도 기존 ‘윤리심판원’이 아닌 ‘최고위원회’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당대표 선출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의원에 대한 법적, 제도적 방어막은 점점 두터워지는데 이재명 의원과 민심 사이의 버퍼존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다. 정치적 방어막은 점점 얇아진다는 이야기.

키워드 / 태그 : 이주의 전망, 폭우, 인적쇄신, 이준석, 당헌8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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