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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망 6/15] 재편기 접어든 여야, 선거 이후에도 정신 못 차려 2026-06-21 23:58:23
6.3 선거 이후 여야가 모두 재정비-재편기로 접어들었다. 국민의힘의 경우 장동혁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집중하고 있지만 전면 재선거 요구는 오히려 자승자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부정선거론에 올라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여권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SNS 등으로 여당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당대회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경우 부정선거론자-윤어게인 등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선관위의 어이없는 행태가 속속 드러나는 것이 양가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윤태곤(taegonyoun@gmail.com)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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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산적한 여당, 집안싸움 격화

 
이재명 대통령은 6.3 선거 이후 새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한 후 유럽 순방을 떠났다. 이 대통령은 선거 결과로 드러난 민심에 대해 겸허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은 국정운영 전반보다는 여당의 행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강하게 드러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선거에 오히려 좋게 작용했을 것이라면서 문제의식이 부족한 듯 보였고,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에 대해선 “안할 수 있냐?”고 계속 추진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여당의 포용성 부족을 연달아 지적했지만 정작 이 대통령 본인이 선거 기간 동안에 정파적이고 날카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한 것은 분명하고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하지만 여전히 상당히 높다. 하지만 좋지 않은 흐름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선거 이후 여권이 전반적으로 성찰하고 재정비하는 모습이라 보기도 어렵다. 평택을 재선거 과정에서 노출된 여권 내부의 갈등은 점점 격화되고 있다. 강하게 압박을 받고 있는 정청래 대표가 ‘보완 수사권 전면 폐지’를 돌파구격으로 들고 나온 것도 좋지 않은 신호다. 
 
당내 혁신이나 국정운영의 재정비, 국가 어젠다 등이 논점이 아니라 검찰개혁-내란종식 등을 내세우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정 대표 입장에서는 이른바 ‘문조털래유’ 공세 등에 대한 반격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가 재임 중 드러냈던 부족한 점을 더 강하게 드러내는 꼴이 될 것이다. 
 
이 대통령은 7월에 종합적 부동산 대책 발표를 예고했고 여권은 국무총리 및 다른 자리에 대한 인사 청문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에 대한 국정조사-특검법 처리, 원구성 및 정기국회 준비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뻔한 중단 없는 개혁-내란의 완전한 종식 프레임에 빠진다면 지금보다 한 두 단계 더 내려앉을 수 있다. 
 
 

장동혁 체제 좀 더 길어지나 ‘정점식 막부’ 체제나 크게 다를까

 
야권의 모습도 어이없기 짝이 없다. 특히 장동혁 대표가 전면적 재선거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움직이는 것이 그렇다. 당리당략의 면에서 유리한지도 모르겠다. 독립적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문제점을 현 정부와 강하게 결부시키기도 쉽지 않다. 천신만고 끝에 신승한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론 등도 마찬가지다. 
 
정점식 원내대표 등 ‘범주류’는 장 대표와 거리를 두면서도 일종의 ‘비대위 연착륙’을 고민하는 모양새인데, 장동혁 체제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그와 공존-화합 하는 식의 당 운영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한동훈 복당에 미온적인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 시간이 부족하고 마음이 급한 쪽은 한동훈 의원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다. 한동훈 입장에서는 국힘이 좀 더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인 이후 당에 돌아가면 더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반면 국힘 범주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민낯과 실력이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 뿐이다. 장동혁 지도부가 조금 더 지속되건 정점식 원내대표 체제가 ‘막부’ 노릇을 하건 간에 달라질 것은 없다. 외려 막부의 구성원들이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국힘의 본질적 개혁 동력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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