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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망 3/23] 이란 사태·BTS귀환과 대비되는 여야 2026-03-24 00:00:21
이란 사태에 대한 전망이 제각각이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이 우리에게도 약간의 실마리를 던져줄 수 있을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주만 기습을 언급하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와 똑같이 미국의 동맹이자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이 우리보다 앞쪽에서 미로의 출구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광화문 특설 무대에서 진행된 BTS의 글로벌 컴백 무대는 한국 사회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다양한 논점을 던져놓았다. 반면 국내 정치에서 여야는 여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다시 김어준 씨 유투브에 줄줄이 출연하고, 이재명 대통령도 X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에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윤태곤(taegonyoun@gmail.com)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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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때로는 이율배반적인 K~의 상징, BTS

 

장기화되는 이란 사태에 더해 BTS의 컴백 무대는 한국사회와 전 세계의 연결고리가 얼마나 필수적이고 강한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란 사태는 에너지 자원의 대외 의존도와 더불어 강력한 한미동맹 속에서도 그것에만 의존할 수 없는 복잡성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지난 주 총리가 미국을 방문한 일본도 마찬가지 상황인 것.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엔 한일이 제로섬 관계보다는 정치경제적 교집합이 훨씬 더 두드러진다는 점.

이와 다른 방향에서 전 세계와 한국의 연결고리를 일깨워 준 것은 BTS다. BTS 새 앨범에 대한 음악적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BTS는 현재 한국이 세계를 향해 발신하는 가장 강력한 신호다. 광화문 광장 공연에 대한 ‘호들갑’ 등이 논란이 되고 있긴 하지만 K~ 시리즈의 상징인 BTS의 귀환은 그 논란을 훨씬 넘는 논점을 내포, 예고하고 있다. BTS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첫 공연과 새 앨범 가사 속에는 수많은 K~적 상징이 포함되어 있었다. 앞으로 이에 대한 갑론을박, 찬양과 반박의 논쟁이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복잡하게 벌어질 것이다. (자기)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세계 평화를 함께 이야기하는 엘비스 프레슬리 이후 최초의 군필 월드와이드 스타(7명 중 6명이 현역 복무, 슈가는 사회복무요원 출신)는 지극히 K~ 적이다.

여야 정치는 여일하다. 야당은 새로운 지리멸렬함을 보이고 있다. 전권을 지니고 있지도 않고 장악력도 지지도도 낮은 장동혁 대표의 권한을 일부 위임받은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본인 혼자서 강력한 권위와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벌거벗은 임금님 같은 그 모습은 국힘의 혼란을 더 가중시키는 쪽으로 작동할 것이다. 그나마 일찍 단수 공천을 받은 대전, 충남, 경남, 강원 등의 단체장들은 짐짓 나홀로 선거를 치를 최소한의 기반이라도 마련했지만 부산, 대구는 물론 서울은 당에 포획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들이 이어지고 있다.

야당이 어제와 비슷한 오늘의 모습이라면 여권은 퇴행적이다. 공소취소 거래 의혹으로 불거진 김어준(유투브)에 대한 논란과 문제의식은 슬그머니 사라지는 분위기다. 보완수사권 등 극히 일부 이슈는 뒤로 미뤄뒀지만 ‘검찰, 사법개혁’ 이슈는 거의 강경파 주장대로 이끌려 가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진주 현장 최고회의에서 “그동안 이 대통령을 조금이라도 오해한 분이 ‘오해였다. 역시 이 대통령’이라고 안도하며 손뼉 치는 모습을 보며 참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정 대표가 보증한 셈이다. 김어준 논란 이후 그 유투브에 처음 출연한 주요 인사도 정 대표다.

그 이후 경기, 호남. 충청 경선 앞에서 주요 주자들은 다시 김어준 유투브에 줄을 서는 형국이다. 이 대통령은 SNS 플랫폼 X를 통해 8년 전 자신의 조폭 연루설을 방송한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수차례 직공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 내용 자체에 대한 반박과 비판을 넘어 “이 방송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동원된 물리적 테러, 검찰을 통한 사법리스크 조작, 언론을 통한 이미지 훼손 작전 중 하나로 보인다”고 까지 주장했다. 새로운 음모론인 셈이고 공소취소에 대한 언급 없는 공소취소 밑작업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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