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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망 8/11] 광복절, 경축사엔 어떤 메시지를? 사면 후폭풍은 어느 정도일까 2025-08-29 04:27:46
금주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광복절이다. 역사인식, 국민통합, 대북, 대일 등 중요한 메시지들이 경축사에 담길 것이다. ‘국민임명식’도 실시된다. 또한 조국 전 장관 등에 대한 사면 복권도 그날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당대회가 본격화될수록 ‘바닥’을 보이면서 역-컨벤션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한길 등과 호흡을 맞추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인사가 당권을 쥐면 이 같은 효과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태곤(taegonyoun@gmail.com)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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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한 야당이 드러낸 여권의 복잡성

 

지난 주 이춘석 의원의 ‘본회의장 주식 거래’ 휴대폰 포착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의원들이 국회에서 딴 짓을 하다가 카메라에 찍히는 일은 다반사지만 보좌진 명의의 계좌를 통해 본인의 직무(국정기획위 경제2분과)와 직결되는 종목을 거래하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기 때문.

하지만 파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이춘석 의원의 ‘인지도’가 낮기도 하고 민주당 지도부와 대통령이 조속히 단호한 입장을 정한데다가 이 의원에 공세를 펼치는 국민의힘의 메신저 파워취약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당분간 웬만한 이슈에선 유사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광복절 사면 역시 홍문종, 정찬민, 심학봉 등 송언석 국힘 비대위원장이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건네준 명단이 먼저 드러나면서 야당이 물타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조국, 최강욱, 윤미향 등의 여권 출신 사면 명단은 그 수준을 넘어선다. 여론조사상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다른 이슈들에 비해 여당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수치다. 게다가 이들이 본격적으로 정치적 활동을 전개할 경우 어떤 효과를 낳을지 짐작키 어렵지 않다.

대통령 주위에선 이러한 사면 명단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기류가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면이 단행된다는 것은 민주당을 넘어선 여권 전반의 역(力) 관계를 드러내는 면이 있다.

정청래 대표의 언행도 이런 관계와 연결시켜서 보면 흥미롭다. 강선우 의원에 대한 강력한 옹호, 조국 전 장관 사면 기정사실화, 야당에 대한 강력한 압박, 관세협상 및 외교 이슈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른바 개혁 입법 밀어붙이기, 호남 지역구 의원들과 긴장감 고조 등.

이재명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강하고 여당 의석수가 압도적인 환경 속에서 정권 초에 다소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는 야당이 워낙에 취약하고 지리멸렬한 탓이 클 것이다. 외부의 정치적 도전이 없다시피 하니 내부적 갈등과 긴장이 스멀거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에 대해선 전향적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러모로 그럴 이유가 많다. 대북, 통일과 관련해서 어떤 메시지를 낼 지가 더 관심사다. 현재까지 북한이 우리 정부의 유화제스쳐에 대해 별 반응이 없기도 하거니와 북에 대한 메시지는 한미, 한중, 미중, 한미중 관계와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힘의 주인은 전한길?

 

국민의힘은 바닥이 어딘지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상상 이상의 장면을 연출했다. “나와 한동훈 중에 누가 보수의 주인이냐”던 전한길이 연설회장을 휘저으면서 찬탄계열 당권주자들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야유를 유도했다.

그러는 동안 당 선관위나 시도당 관계자 아무도 그를 제지하지 않았다. 전씨가 입당할 때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송언석 지도부는 미온적 태도를 취했고 김문수, 장동혁 등은 그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았다.

이런 모습이 노출됐기 때문에 국힘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윤어게인’ 계열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국힘 내 쇄신파보다 침묵하고 있는 이른바 ‘중간파’ 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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