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전망 6/1] 대통령 집권 2년차 앞의 전국 선거, 이틀 앞으로 2026-07-13 22:23:06
사전투표가 무탈히 끝나고 3일(수요일) 본 투표만 남았다. 23.51%라는 사전투표율에 대한 설왕설래와 손익계산이 치열하지만 이 숫자가 특별히 유의미한 것 같진 않다. 뒤처지고 있던 야당이 막판에 기세를 올리는 느낌이지만 경합지라고 불리는 곳들은 역시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그리고 교육감 선거는 늘 그랬지만 이번에도 최악의 전개를 보이고 있다. 사실 정파적 유불리와도 별 관련이 없는 듯 하고, 제도 수술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6.3 선거 다음 날은 곧바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된다. 선거 결과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겠지만, 2년차에는 좀 더 통합적이고 안정적인 그림을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2026년 06월 01일]
윤태곤(taegonyoun@gmail.com)
정치분석실장
평택, 전북, 부산이 중요한 이유
여러 언론이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전투표율 자체가 경향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번 투표율은 최근의 총선, 대선에 비해선 현격히 낮은 숫자다.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이 또한 다른 선거와 별 다른 점이 없다.
다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 중 주목도가 높고 경쟁이 치열한 평택을이 권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이 낮은 숫자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비슷한 성격의 부산 북구갑의 경우 권역평균보다 상당히 높다.
다른 접전지, 경합지는 지금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 이번 선거는 여야의 진영 대결 성격 외에 진영 내 소심판론 내지 이니셔티브 경쟁 성격도 띄고 있다. 후자 쪽에 오히려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부산 북구갑, 경기 평택을, 전북 도지사 선거가 바로 그런 곳이다. 3파전이 벌어지는 부산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 vs 지원’과 ‘야권 재편 주도권’의 이중적 성격이고, 경기 평택을은 ‘여권 주도권 경쟁’과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 vs 지원’이 겹친다. 전북도지사 선거는 현재 민주당 리더십에 대한 재신임 성격이라 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리멸렬하던 현 야권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던 2021년 재보선 지역인 서울, 부산시장 자리의 향배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기대보다 높은 성적을 얻어도 정권이 심각한 타격을 입거나 대통령의 위상이 흔들릴 것 같진 않다. 하지만 복합적 성격을 지닌 곳의 승부 결과는 여와 야 내부, 여야 간의 질서를 크게 흔들 수 있다.
2년차 맞이하는 이 대통령, 안정적이고 통합적 모습 보여줘야
4일은 이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8일에 기자회견을 예고해놓고 있다. 선거 앞이라 그런지 최근 이 대통령은 실용적이고 안정적인 느낌보다는 정파적이고 격앙된 듯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야당에 대한 여당의 우위가 근본적으로 높은 대통령 지지율에 의존하고 있긴 하지만, 최근 모습은 선거에 조차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 공소취소 이슈는 방향성 자체에서, 이스라엘과 스타벅스 이슈는 방향성보다는 톤과 강도면에서 좋지 않았다. 보수가 결집하고 중도가 갸웃거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집권 2년차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기저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 본격적으로 자기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 28년 총선을 바라본다면 야당은 내부 정리와 재편에 시간을 좀 더 소비해도 되지만 정부여당은 중단 없이 평가를 받는다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지방선거와 2년차가 겹치는 이 시점은 변화를 주기 좋은 모멘텀이다.
만약 좀 더 안정적이고 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어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강성, 지지층 위주 경쟁이 펼쳐진다면 상당히 좋지 않은 흐름이 펼쳐질 수 있다. 1년차의 높은 지지율은 역-기저효과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2026년 06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