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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망 11/1] ‘이대남’의 파괴력이 증명된 국민의힘 경선 2024-04-16 03:04:57
금주에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된다. 윤석열이냐 홍준표냐의 싸움인 상황이다. 두 사람 중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대선 전개가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강력한 진영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 이미 선출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다시 대선에 뛰어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윤태곤(peyo@moa.re.kr)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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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20대 남성에게 ‘픽(pick)’ 된 후보

 

1일부터 시작되는 국민의힘 최종 경선 투표의 결과는 5일에 발표된다. 여론조사상으로는 윤석열과 홍준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나타난바 국민의힘 경선은 매우 독특하게 20대 유권자를 축으로 해서 전개되고 있다. 예상 밖으로 기세를 높이고 있는 홍준표 후보의 강력한 기반은 20대 남성 유권자들이다.

홍 후보는 20대 남성 유권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해서 전통적 국민의힘 지지층 바깥으로 지지세를 넓혔다. 이로 인해 역선택 vs 확장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

홍 후보가 지금까지 축적한 정치적 이력과 캐릭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모습, 현재 선거 캠프 구성 등으로 볼 때 이해가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홍 후보가 20대 남성을 끌어당겼다기보다는 20대 남성들이 홍 후보를 ‘픽’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홍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고 실질적 검증 국면에 노출될 때도 이들이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힘을 발휘해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과 결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홍 후보가 기세를 올리는 쪽, 바로 20대 남성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윤 후보가 정치 신인이지만 이준석 대표와 갈등 과정 등에서 홍 후보보다 더 기득권적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된다면 이미 ‘반여’로 돌아선 20대 남성들을 다시 끌어당기는 것이 숙제가 될 것이다.

지난 전당대회 이래로 20대 남성이 야권의 기회이자 위기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30대 초반 정도까지 이런 흐름이 확장되는 분위기다.

이들이 다른 세대들을 견인하거나 결합한다면 긍정적 파괴력이 커질 것이고, 갈라파고스적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온라인 등을 통해 실제보다 과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정반대의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현재 이 흐름에 대해선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익숙함이 강점이 아닐 수도 있다

 

1일 출마를 선언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비교하면 정치적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

출마 선언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겠지만 단일화, 완주 여부, 메인 컨셉(정권 교체냐 정치교체냐) 등이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 유동성이 안 대표의 강점이겠지만 양강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증폭시켜서 독자 노선을 끝까지 걷기에는 안 대표 본인이 이제는 너무 익숙한 정치인이 되어버렸다.

익숙함이 축적된 정치적 역량에 대한 높은 평가로 이어질지 ‘힘도 약한데 새롭지도 않음’이라는 이미지로 이어질지는 아직은 알 수 없는 노릇이긴 하다.

키워드 / 태그 : 이주의 전망, 국민의힘, 이대남, 홍준표, 윤석열,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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