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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망 9/27] ‘대장동’은 이재명의 본선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2024-04-18 02:15:50
‘고발 사주 의혹’에 이어 ‘대장동 개발 의혹’이다. 여야 선두주자들이 모두 악재를 만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선 이 악재들이 선두 자리를 흔들지 못하는 형국이다. 후보 본인의 연루 정황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점, 1위 후보에 대한 보호 심리가 발동해 역-결집 현상이 나타나는 점 등이 그 요인이다. 하지만 이 사안들의 영향은 본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태곤(peyo@moa.re.kr)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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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의 리스크가 높은 이유…‘고발 사주’처럼 진영 대결 치환 가능할까

 

추석 연휴를 앞두고 터진 ‘대장동 의혹’은 그 파장과 실체를 아직까지 가늠키 어렵다. 특검, 국조, 수사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지만 여러 언론들이 취재 경쟁에 뛰어들었고 국정감사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퍼즐 맞추기’의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현재까지 이 사안은 이재명 후보에게 악재가 틀림없다. 그간 이 후보를 향한 여러 네거티브 공세와 악재들이 있었지만 이번 의혹의 성격은 다르다.

먼저 ‘새로운 성격의 것’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높다. 불확싱설이 높다는 것은 위험 요소가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둘째 불법과 부패 여부를 떠나서도 일산대교 공익처분 등 이 지사가 지금까지 부각시켜온 강점과 강조점과 배치된다는 점. 셋째, 진영 전체의 문제로 치환시키기 여럽다는 점이 이 지사에게 좋지 않은 요소들이다.

이 후보 측은 이 사태를 ‘국민의힘 게이트’로 프레이밍하면서 진영 대립 사안으로 전환시키려 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 측이 ‘고발 사주 의혹’을 정권과 대립각으로 전환시킨 점과 닮은 꼴인 것.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나 다른 법조 엘리트들, 언론사 간부 등 사회적 ‘기득권 세력’이 주요 등장인물이라는 점에서 이 후보 지지층에게는 소구력이 있을 것이지만 화천대유와 합작한 상위 파트너가 성남시 쪽이었다는 점이 국면 전환을 쉽지 않게 만들고 있다. 이런 공방과 힘겨루기는 오래 갈 것이다.

이 악재 속에서도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게 –0.17%로 방어에 성공했고 전북에서는 넉넉하게 앞섰다. 추미애 후보의 득표율 저하 등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역결집, 현지지층의 역결집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낙연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공언한 만큼 공세를 펼치기도 어렵고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후보의 낙승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때문에 본선에서도 강공 모드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지만 ‘대장동 의혹’의 파장은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나 공방 등 의혹 자체의 파장도 크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면서 경선 과정에서 정체성 강화, 본선 과정에서 중도층 소구력 강화라는 통상적 전략 수행에 차질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재명 후보 측이 끝까지 강공모드로 갈 것인지, 국면 전환의 모멘텀을 찾을 것인지는 이번 선거의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만약 전자를 선택할 경우 본선에서도 캠프 재구성 과정에서 추미애 후보(지지층)의 비중이 상당할 것이고 ‘기본 시리즈’의 전면 배치, 언론-검찰개혁 강조 등 지속적 적폐청산론이 대두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지층의 결집은 가능하겠지만 반대진영에도 영향을 미쳐 전체 대선판의 갈등지수를 높이고 그 과정에서 후보의 불안정성을 재조명하고 중도층의 이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리스크가 매우 높은 선택인 것.

따라서 전략적 견지에서 보면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이재명 후보와 캠프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 태그 : 이주의 전망, 대장동,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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