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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망 8/3] 정청래-김민석 박빙 승부, 원심력 강화로 작동 2026-08-13 04:16:58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투표를 마쳤다. 정청래 후보가 김민석 후보를 박빙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막판에 배치된 호남권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것인데, 후보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공방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전당대회 자체가 당의 지지율과 통합력을 제고하는 장이 되긴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7박 11일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치고 3일 귀국 후 곧바로 국내 현안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태곤(taegonyoun@gmail.com)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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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원팀의 속도 강화로 현 상황 타개 힘들 것

 

민주당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앞섰고, 부울경 투표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김민석 후보를 앞섰다. 이틀치 누적 득표율은 정 후보가 45.52%, 김 후보가 44.51%, 송 후보가 9.97%를 기록했다. 뚜렷한 양강구도다. 민주당은 오는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남광주·전북, 16일 경기·서울에서 순회경선 및 합동연설을 거친 뒤 오는 17일 최종 승자를 발표하게 된다. 최종 당선 결과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에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된다. 선호투표도 중요한 변수다.

초반 전당대회는 과거사와 관련된 적통 논란, 당정 일체감,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개혁 이슈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선 야당 뿐 아니라 일반 여론도 반대가 우세하지만 여당 상황은 거꾸로다. 원내지도부와 법사위원장 등이 언론을 상대로 ‘형사소송법 국민보고회’라는 일종의 설명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여론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향후 일정이나 선호투표시스템 등을 고려하면 김민석 후보가 다소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최고위원 경쟁에선 ‘친청’으로 분류되는 최민희 후보가 기선을 제압하고 있고 대표 경선 역시 ‘정청래 스타일의 난타전’이 흐름을 지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귀국하자마자 부동산, 주식시장 점검에 나서고 휴가 없이 각 부처에 대한 업무보고 일정도 재개한다고 한다.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서 지지율을 제고한다면 전당대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중계로 언론이나 공무원을 질타하는 이 대통령 특유의 스타일이 재개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그들만의 리그’식으로 진행되는 민주당 전대 뿐 아니라 정부의 각종 정책과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성과보다는 반발과 피로감이 더 크다. 언론이나 야당을 탓하기 상황이지만 여당 (원내) 지도부는 국회에서 속도감을 더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대통령 정무특보 출신 조정식 국회의장은 대통령 연임에 대한 애매한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여러 면에서 답답한 상황을 맞이하는 정부여당이 특유의 ‘원팀론’과 속도전으로 대응하려는 형국인데 적절한 해법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국정의 원심력 작동, 지지율 저하의 주원인은 야당이나 보수언론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완수사권 폐지의 보완’ 책으로 서민, 민생 피해 사건에 대한 범죄대응 능력 강화 방안이 여럿 나오고 있지만 뒤집어 본다면 ‘힘 있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무풍지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김병기 민주당 전 원내대표나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에 대한 경찰수사는 지지부진하기 짝이 없다. 대통령이 직접 힘을 실어줬지만 음모론의 범위만 넓히고 수사기록까지 임의로 공개한 백해룡 경정 같은 경우엔 멀쩡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어쨌든 정부여당의 재정비는 광복절, 여당 전당대회가 끝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감찰관 임명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국정 전반을 쇄신-기획할 그룹이 잘 안 보인다. 김용범 정책실장 같은 ‘뉴이재명’ 메신저도 그 효용이 다한 느낌이다.

 

국힘 지리멸렬과 기득권의 구현이 정점식

 

국민의힘의 경우 되는 것은 없지만 안 되는 것은 많다. ‘징계’의 칼은 칼집 속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칼집에서 빠지지 않는 모습이다. 장동혁 대표는 당원권 강화를 비롯해 당대표의 권한을 제고하는 방향의 쇄신안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구체화되기도 어려울뿐더러 방향도 옳지 않다. 당내 다수는 정점식 원내대표의 운영에 만족감을 보인다고 하지만, 정점식 원내대표야 말로 국민의힘의 근본적 지리멸렬함의 현현(顯現)이랄 수 있는 인물이다.

안에선 장동혁과 비우호적-비적대적 공존을 하고, 밖으론 한동훈에 대해 방파제를 치며 현상유지를 하고 있는 현 상황은 국힘에 대한 중도파, 현 정부 실망 세력의 기대를 떨어뜨리고 극우에 가까운 강성보수파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장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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