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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망 5/26] 목소리 높아지자 지지율은 낮아지는 이재명 2025-06-22 09:33:12
금주 목요일과 금요일(오는 28일, 29일)에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선거전이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셈이다. 이 시점에서 선두를 달리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주춤거리면서 다소 지지율이 하락하고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동반상승하고 있다. 아직 ‘대세’가 바뀔 정도는 아니지만 처음으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 변화에 가속이 붙는 상태에서 사전투표로 들어간다면 선거 판세가 크게 출렁거릴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윤태곤(taegonyoun@gmail.com)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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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변화의 본질적 이유는 이재명 후보에게 있어

 

지난주에는 구여권의 역동성이 강했다. 김문수, 이준석 양자 단일화 논쟁이 크게 벌어졌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주장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공개 관람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친윤 구태 청산, 윤석열-김건희 절연을 여전히 주장하면서 지원유세에 나섰다. 주요 일정으로는 두 차례의 티비 토론이 진행됐고 5.18 기념식,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가 진행됐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동안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같은 흐름이 이재명 하락-김문수·이준석 동반 상승. 일부 조사에서는 김문수와 이준석 지지율의 산술적 합이 이재명의 그것을 넘기기도 했다. 그 전주에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면서 대세론이 굳혀지던 것과는 사뭇 다른 흐름인 것.

이런 변화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큰 몫은 ‘이재명 후보’의 것으로 돌릴 수 있다. 이 후보는 한참 동안 본인에 대한 비토 정서를 의식해 정책적으로는 중도우클릭, 톤앤매너에서는 안정화 전략을 채택했고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

하지만 최근 들어선 여러 논란 사안에 대해 “뭐가 잘못됐냐”며 오히려 불을 붙이고 과거에 명백히 잘못된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해명을 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예측가능성, 신뢰, 안정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스스로 키우고 있는 것.

민주당이 ‘선대위가 아니라 원내 사안’이라면서 사법부에 대한 강한 압박을 이어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입법부를 쥐고 있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기면 행정부를 장악하게 되는데 이들이 사법부에 대한 통제력까지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것이 지지율 하락의 근본 원인인 것.

구여권을 살펴보자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화감상 등 어이없는 행보와 한동훈 전 대표의 적극적 행보가 맞물리면서 ‘윤석열 절연’ 이미지가 강화되면서 이재명 마이너스 행보의 반사이익을 어느 정도 거두는 모양새다.

 

 

김문수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분명

 

금주에는 민주당도 전략의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가 당의 사법부 압박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이 후보 본인이 자기 발언에서 톤앤매너를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 캐릭터의 리스크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면, 승부에서 이긴다하더라도 처음부터 국정 운영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김문수 후보는 친윤, 비윤, 강경보수, 중도보수 모두 걸치는 캠페인이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다.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가 됐건 이재명 후보의 실수로 인한 반사이익이 됐건 한동훈 전 대표의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건 보수 혁신의 수용이 필수적이다.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느냐?’ ‘지더라도 격차를 줄이고 선전하면 보수 진영에 이롭고 이재명 정부 견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냐?’ ‘이준석 후보는 어떤 경우에 단일화 압박을 크게 받을 것인가?’ 에 대한 답이 모두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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