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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망 10/18] 이재명, 국정감사를 국면전환 모멘텀으로 삼을 수 있을까 2024-04-22 00:32:52
18일에 행정안전위원회, 20일에 국토위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실시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기도지사로서의 마지막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이 후보 입장으로선 난타전을 감수하고라도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가능할까?
윤태곤(peyo@moa.re.kr)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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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국감 기대효과

 

이재명 후보에게 현재 대장동 의혹의 전개 양상은 매우 좋지 않다. 화천대유 김만배 대주주의 구속 영장 기각 등 검찰 수사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취재 경쟁에 뛰어든 여러 언론들이 ‘한 방’을 내놓고 있진 못하지만 구체적인 관련 보도들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이 후보 입장에서선 이 이슈의 흐름이 꼭지를 찍어야 바닥을 치고 국면 전환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매를 맞고 있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리스크를 감수하고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로 결정한 것은 다소 타격을 입더라도 이슈의 흐름에 속도를 붙이고 분위기를 바꾸는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행안위와 국토위의 여야 구성비, 이 후보의 순발력 등을 감안하면 국정감사가 일방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최소한 난타전 양상이 벌어질 순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20일 국감 이후 ‘해명 완료’를 선언하고 지사직 사퇴, 선대위 구성, 문재인 대통령 면담 등 미뤄놓았던 일정을 진행하며 새롭게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과 갈등이 고조되는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 등 다른 경선 후보 측의 인사들과 화학적 결합력을 높일 수도 있다.

 

국힘의 기대효과

 

하지만 이같은 계산이 그대로 다 맞아 떨어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의원들이 대장동 의혹에서 드러난 법조, 언론 엘리트들의 카르텔을 질타하거나 국민의힘과 연결된 인사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대장동 이슈 자체를 이재명 후보와 분리시키거나, 이재명 후보의 책임을 벗겨내는 것은 난도가 상당히 높다. 또한 야당은 대장동과 유사성이 있는 성남시와 경기도의 다른 문제점도 들고 나올 수 있다.

또 다른 포인트도 있다. 후보 선출을 20여일 남겨놓고 국민의힘 경선은 치열함을 더하고 있다. 후보들간 난타전도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하지만 대장동 이슈가 뜨거워질수록 야당 전체의 구심력이 강화되고 원심력이 제어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 이재명 후보의 국감 출석이 확정된 이후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나도 당원이다. 이재명은 문제가 많다. 이번 대선에선 우리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며 존재감을 과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이번 국감 기간에는 국민의힘 모든 경선 후보 진영이 모두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어쨌든 경기도 국감이 진행되는 이번 주는 이번 대선의 상당한 분수령이다. 앞서 짚어본대로 민주당 입장에선 손익보다 흐름과 그 속도에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키워드 / 태그 : 이주의 전망, 국정감사, 이재명,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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